지방흡입의 이상적인 대상은 건강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즐기고 식습관이 좋으며 본인의 이상적인 몸무게보다 11kg 내의 비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이는 말 그대로 이상적인 대상이고, 실제로는 본인의 적절한 몸무게보다 많이 초과되는 경우, 운동을 싫어하는 경우, 식습관조절에 무수히 실패한 경우, 등등이 복합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실제 임상에서 경험하여 보면 지방흡입술이 단순히 수술 그 자체만의 외적인 결과만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신체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신중하게 되고 수술이 동기가 되어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교정까지 이어지는 생활습관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방흡입술 전의 테스트로써 핀치테스트(pinch test)는 지방흡입술의 적절한 대상부위인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핀치테스트는 말 그대로 손으로 피하지방층의 두께를 잡아보는 방법으로, 이를 통해 지방조직의 대략적인 두께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핀치테스트를 통해 약 1.6cm미만의 지방층이 예상된다면, 지방흡입술의 대상이 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의 적절한 두께의 피부 밑 지방층이 존재하여야 신체선의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 바로 밑의 지방층을 과도하게 제거하는 경우, 울퉁불퉁하게 보일 수 있고 정상적인 부드럽고 매끄러운 선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지방흡입술을 고려할 때,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지방흡입술은 과도한 지방 축적 부위의 신체라인을 다시 새롭게 다듬는(resculpt)수술의 개념이지, 지방흡입술 자체로써 기본적인 골격구조나 근육부분을 교정할 수 없다는 사십입니다. 지방흡입술에 대한 현실적이고 정상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어떠한 큰 골격구조를 가진 사람을 지방흡입술을 통해 그 틀을 바꿀 수는 없지만 신체이미지를 구성하는 요소 중의 하나인 지방조직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골반뼈 위의 과도한 지방제거는 큰 엉덩이라는 신체이미지를 구성하는 요소들(뼈, 근육, 지방 등) 중 하나의 요소(지방)를 줄이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지방흡입술은 신체의 선을 다듬는 수술이지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에는 비만의 치료에 있어 메가석션(Megasuction 많은 양의 지방을 한번에 뽑아내는 지방 흡입술)을 하고 있고 미국 등 서구권에서는 더 높은 빈도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실생활에 불편함을 줄 정도의 비만인 경우 과도한 지방 축적 부위를 지방흡입술을 통해 교정함으로써 환자들의 비만에 대한 콤플렉스를 희석해주고, 긍정적인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이를 통해 생활양식의 변화까지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지방흡입을 한다고 해서 몸무게가 현격하게 감소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만치료는 내과적인 부분, 예를 들어,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증 등에 대한 평가 및 치료, 적절하고 올바른 식습관의 교육, 개개인의 비만환자에 적당한 운동프로그램 등이 같이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따라서 비만치료는 단순히 성형외과적인 지방흡입술이라는 수술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내과적 접근과 운동, 식이요법, 심리적인 치료까지 모두 고려한 종합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전신적인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보통의 지방흡입의 양(보통 한번 수술 시, 5000ml정도)보다 많은 양을 뽑게 됩니다(Megaliposuction).
이런 경우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수술 후 하루 정도 입원을 하게 됩니다.
메가석션을 하는 경우에는 수술 받는 환자의 모니터링을 위한 장비, 지방흡입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마취과 전문의의 도움, 출혈을 줄이기 위한 방법의 사용 및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의 지방세포의 수는 사춘기의 마지막 무렵에 결정됩니다. 이러한 지방세포는 내부에 지방질을 포함하는 컨테이너의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지방세포는 한 개인이 살이 찌고 빠짐에 따라 그 각각의 크기가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춘기 때 완성된 지방세포의 절대적인 수는 변하지 않고 그대로 라는 점입니다. 즉 살이 찌고 빠짐으로 인한 신체선의 변화는 지방세포의 숫자가 늘어나고 줄어듦으로써 나타나는 변화가 아니라 각각의 지방세포의 크기 변화로 인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신체의 여러 부위 중 어떤 국소부위는 운동이나 식생활 조절에 반응하지 않는 지방세포들의 축적으로 인해 바람직한 균형적인 신체의 선을 파괴하고 비만해 보이게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유전적인 요소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렇게 어떤 한 개인에 있어, 운동이나 식습관 조절에 반응하지 않는 국소적인 지방의 축적부위는, 그 가계도를 조사해보면 가족간 혹은, 친척간에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위는 신체의 어느 부위라도 해당될 수 있는데 허벅지, 복부, 엉덩이 부위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